"복리의 힘을 이용하라"는 말, 재테크 책이나 유튜브에서 한 번쯤 들어보셨을 거예요. 흔한 조언이지만 정확히 어떤 원리인지 숫자로 뜯어보면 왜 그렇게 강조되는지 실감이 납니다.

단리와 복리, 뭐가 다를까

단리는 원금에 대해서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에요. 100만 원을 연 5% 단리로 넣으면 매년 5만 원씩만 늘어납니다. 10년이면 150만 원이 되겠죠.

반면 복리는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이에요. 첫해 5만 원이 붙어 105만 원이 되면, 다음 해에는 그 105만 원에 대해 다시 5%가 붙습니다. 이렇게 "이자가 이자를 낳는" 구조가 반복돼요.

숫자로 보면 차이가 확실해집니다

100만 원을 연 5%로 30년간 굴린다고 가정해볼게요.

같은 원금, 같은 이자율인데도 30년 뒤 결과는 180만 원 넘게 차이가 납니다.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 차이는 더 크게 벌어져요.

왜 "일찍 시작"이 중요한가

복리는 시간이 곧 재료예요. 똑같이 매달 20만 원씩 투자하더라도, 25살에 시작한 사람과 35살에 시작한 사람은 은퇴 시점에 자산 차이가 크게 벌어집니다. 10년의 복리 효과가 통째로 빠지기 때문이에요. 그래서 "얼마를 넣느냐"만큼 "언제부터 넣느냐"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.

72의 법칙 자산이 2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대략 계산하는 방법이 있어요. 72를 연 수익률로 나누면 됩니다. 연 6% 수익률이면 72 ÷ 6 = 12년, 연 12%면 72 ÷ 12 = 6년 만에 원금이 2배가 되는 셈이에요.

복리는 빚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

복리 효과는 자산을 불릴 때만 유리하게 작동하는 게 아니에요. 신용카드 리볼빙이나 고금리 대출처럼 이자에 이자가 붙는 부채도 똑같은 원리로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. 그래서 고금리 부채는 최대한 빨리 갚는 게, 복리의 반대 효과를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에요.